2016-05-06

노래연습장 알바 7개월 후기


1. 담배셔틀러


제일 많은 유형임...  지들이 올때좀 사오지.. 바쁠때 시키면 개짜증... 여사장님이랑 나랑    2명이서 일하는 시스템이였음.. 게다가 나는 담배를 안피우고 종류도 몰랐던 사람인지라
처음에 손님들이 뭐 사달라고 했을때 제대로 알아듣지를 못했음... 무슨 담배이름이 그렇게 어렵고;; 거창한지..
처음에 어떤손님이 람보르기니 사다주세요 했을때.. 거짓말 안하고 5초간 벙쪘음..
무튼 연속으로 담배사러 편의점을 4번 왔다갔다 띈적도 있음.. 시발.. 사오면 또 다른 손님이 시키고.. 어우
겨울때 나만 땀흘리고 있더라 좆같은거... 그나마 ㅅㄱ했다고 팁이라도 만원씩 쥐어주는 손님들도 있었고   5만원짜리 준 손님도 있었다... 확실히 부수입을 챙길수 있었던.. 그 팁이 너무나 좋았다



2. 도둑놈들


룸에서 손님들이 나가고 정리를 하다보면 가끔씩  마이크랑 탬버린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아니 미친놈들이 훔칠게 없어서 마이크랑 탬버린을 왜 훔쳐가지??   진짜 생각보다 자주 없어진다..
심지어 노래 책자를 훔쳐간 새끼도 있었다.. 땔깜으로 쓰려고 하나 ㄷㄷ


생각보다 자주 도둑맞는 노래방 마이크

4. 한끼충들


노래방에서 식사하려는 손님들이 있음.
배달로 치킨을 시키거나 , 피자를 시키거나...근데 라면 끓여달라고 하는 새끼들....ㅂㄷㅂㄷ...
내가 알바하던 노래방은 특이하게도  카운터에서 가스버너로 즉석으로 라면을 끓여줬다...
그때마다 편의점 가서 라면을 사와야되고.. 접시도 꺼내야되고... 죨라 귀찮았다... 특히 설거지... 뭐 그외에도 쥐포나 오징어 구워주는건 다반사였고...손님들 챙기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그냥 룸청소만 하면 된다고 해서 갔는데... 리얼 할게 드럽게 많았다.. 노래방에서...라면을 끓일줄이야..
가장 쇼크였던건 노래방에서 홍어탕 주문해서 먹었던 손놈들......와...냄새 어쩔건대... 노래방 위치가 먹자골목에 있던터라...
손님이 원하면  그주위에 파는건 모조리 내가 가서 배달해줄수 있었다 .... 뭐 그런손님 몇없긴 했었는데 진짜 노래방에서 탕종류 먹는사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다.




5. 환불충


내가 7개월동안 하면서 가장 개 양아치 놈이 있었음.
새벽 4시 이제 손님도 다 빠져나갔고 마무리 청소만 하고 퇴근할려고 하던찰나에..
왠 손님 한명이 옴 ㅅ ㅂ.... 난 퇴근하고 싶었는데...  그날 장사가 안된터라.. 사장님이 그냥 받아줌.
무튼... 아가씨를 불러달란다.   그렇게 1시간 타임이 끝났는데, 아가씨가 친절하지 못했다고  환불해달란다 ㅋㅋㅋㅋㅋㅋㅋ 다 놀거 다놀고 환불해달래 ㅋㅋㅋㅋ
그때부터 사장님과 그 손님의 실갱이가 시작됐다..  사장님은 환불안된다..그만 나가달라 우리 퇴근해야된다 하고, 그 손님은 배째라 식으로 눈을 지긋이 감으며 들은체도 안하고 그자리에서 뻐팅기기 시작했다.
간략하게 결과를 말하자면 결국 오전 9시가 되서야 사장님이 포기하고 환불해준다고 하자
눈을 번쩍 뜨더니 그래요! 하고 돈받고 쿨하게 나감.. 난 원래 5시 퇴근인데...씨발...

이런 환불충들이 몇몇 더 있긴 했음..



6. 우리형!!!


죨라 귀엽던 새끼가 아직도 생각나네 ㅋㅋㅋㅋ 검은 저지 패션과 삼선 슬리퍼로 멋내고 혼자서 온놈이 있었음. 딱봐도 20대 초반으로 어려보였음.
근데 이새끼가 벌써부터 거하게 취해가지고 왔는데, 일단 도우미를 불러달라고 함 근데 이새끼가 룸에는 안들어가고  자꾸 카운터에 있는 날 쳐다보길래

나      :  " 왜요?? "
손님 : " 형 몇살이에영?   저랑 술한잔 할래여?ㅋㅋ 형 귀엽네~~ 이모~ 나 이형이랑 술한잔 할게요~ "

손님은 왕이기에 이모(여사장)가 웃으면서 승낙하니까   갑자기 어깨동무 하더니  가자~!  하고 방으로 끌고감. 결국 도우미 올동안 방안에서 술친구 삼아줌..
뭐 지 할만만 드럽게 하더니 허세도 부리고 귀여웠음. 그러다가 이모 불러오라길래 불러왔더니
손님  :  " 이모~! 우리형 잘해줘요!!!  시급도 올려주고... 진짜 착한사람인데 진짜 잘해줘요~~ 내가 자주와서 확인할거에여"
이모 : ㅇㅇ

그후에 뭐 도우미 오고 잘 노나 싶더니 자꾸 나한태 맥주 몰래 몇캔씩 계속 갔다달라고 귀찮게 굴길래 무시하고, 이모가 퇴근하라길래 난 퇴근함   몇일후에 그놈을 김밥천국에서 마주친적이 있었는데, 내딴에는 그래도 어!!! 하고 감탄사 했는데.. 그냥 한번 스윽 쳐다보더니 개무시하고 지 먹을거 먹더라..  개뻘줌...



여기까지 이만 글을 마칠게

뭐 노래방 알바 7개월동안 하면서 저위에 말고도 별의별일 다 있었지

토하는 사람도 있고  화장실이 아닌 방에서 오줌 싸는 xx도 있고, 가격 덤탱이 쒸운거 아니냐며 죤나 풀발기해서 기물파손한 사람도 있었고, 손놈들끼리 시비붙어서 UFC 찍는 사람들도 있었고, 지가 잃어버린 핸드폰을 내가 훔친거 아니냐며 ㅈㄹ한 새끼도 있었고, 맥주에 물탄거 아니냐며 니가 마셔봐! 라고 꼬장피우는 새끼도 있고, 여자화장실에 남자가 , 남자화장실에 여자가  있는경우도 있고



근데 진짜 극히 일부 악성 손님들이 그렇고 그외엔 별탈없이 7개월동안 재밌게 보낸듯..
도우미녀들이랑 얘기도 많이 하구..   도우미녀들이 다 착하더라구... 난 싸가지 없을줄 알았는데;; 근처에 또 다른 노래방이 있었는데 거기도 여사장님인데 그 여사장님이 노래방 보도녀 출신이더라. 보도녀로 돈벌어서 차린거라고...난 알바로 돈벌어서 간신히 풀칠할때.. 도우미로 일해서 노래방을 차리다니.. 현자타임 오더라
무튼....
노래도 꽁자로 원없이 부르고    PC방 알바 할바엔 노래방 알바 하라고 추천하고 싶음. 노래방은 뭐  그냥 룸에 쳐 넣으면  끝이니까 ,  룸이야 많아봤자 12 개? PC방 100석 이상 어우 생각만 해도 진저리 난다...  PC방 알바님들 보면 진짜 존경스럽더라...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처리하는지..



근데 내 전에 했던 알바생이 놀러온적이 있었음  지 여자친구랑 함께, 놀라운건.. 그 여자친구가  우리 노래방에 일하러 자주 오던 보도녀였음 ;;   그 알바생이 일할때 고백받아서 사귄거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둘이  룸안에서 알콩달콩 놀다가 , 여자가 콜왔다고 급히 나가는데

진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     진짜 이래서 인간은 재밌다고 하는건가.......


출처: http://www.dogdrip.net/96987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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