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5

뱀상어 살인사건 - 상어 뱃속에서 발견된 사람 팔


뱀상어(tiger shark, Galeocerdo cuvier)는 흉상어목에 속하는 대형 상어 중 하나이다. 성질이 난폭하여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일부 뱀상어는 사람을 전혀 공격하지 않기도 하고, 각기 먹이를 먹는 시즌이 있다. 소화되지 않는 이상한 것들을 먹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이 때문에 바다의 쓰레기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구글: Tiger Shark]


Shark Arm Mystery

Tiger shark


1935년 4월 25일 호주 시드니의 수족관에 있던 약 4 미터 크기의 뱀상어(tiger shark) 한 마리가 사람의 팔 하나를 토하여 냈다. 이 상어는 4월 중순 해변에서 3Km 떨어진 바다에서 그물에 잡혀 쿠기 수족관으로 옮겨진 후 사람들에게 관람되고 있었다. 단단한 수족관 벽에 부딪히기도 하며 괴로움을 겪던 그 상어가 사람들 앞에서 갑자기 사람의 팔을 토한 것이다. 그 팔은 왼쪽 팔이었으며 뚜렷한 문신이 있었다.

복서의 문신이 있는 문제의 팔. [http://mysterytrivia.wordpress.com/tag/aquarium-shark-arm/]


이 팔의 지문을 떠서 조사한 결과 전 권투선수이었으며 범죄자인 제임스 스미스로 드러났다. 범죄 때문에 그의 지문이 경찰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지난 4월 7일 부터 실종 상태이었다. 검시결과 그 팔은 상어가 아닌 날카로운 칼에 의해 잘려져 있었다. 범죄자는 시체를 잘라 바다에 던졌고 그 중 팔 하나를 뱀상어가 삼킨 것이다. 뱀상어가 이를 삼키지 않았던들, 또 그 뱀상어가 하필 그물에 걸려 수족관에 오지 않았던들, 그리고 병이나서 토하지 않았던들, 스미스 살해 사건은 아예 세상에 드러나지 않을 뻔 하였던 것이다. 살인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다.

경찰은 사기꾼이자 밀수업자인 레지날드 홈즈라는 사나이가 스미스를 신용사기를 위하여 몇 차례 고용하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여기에 패트릭 브래디라는 또 다른 사기꾼 사나이가 등장한다. 경찰의 추궁에 홈즈는 브래디와의 관련성을 부인하였으나 자신은 자살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다. 그리고 홈즈는 브래디가 스미스를 살해하였다는 실토을 하였다. 하지만 그는 얼마 안되어 가까운 거리에서 3발의 총탄을 맞고 살해되고 말았다.

경찰이 밝혀낸 정황은 이렇다. 은행강도를 하다가 스미스의 밀고로 체포된 암흑가의 거물 에디 웨이먼의 지시로 패트릭 브래디가 스미스를 죽였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았던 레지날드 홈즈는 경찰에 이를 밝혔으나 곧 살해되고 말았다. 패트릭 브래디는 1939년 재판을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선고를 받았고 죽을 때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였다.
스미스 살인 사건은 법적으로 아직 미궁에 빠진채로 남아 있다.

2차출처: http://www.dictionaryofsydney.org/entry/shark_arm_murder_1935
1차출처:

  • Alex Castles, The shark arm murders, Wakefield Press, Kent Town SA, c1995
  • Vince Kelly, The shark arm case, Angus & Robertson, Sydney,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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